질정 녹는시간
질정은 질염 치료에만 사용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질정은 질염 외에도 폐경 여성에게서 질건조증이 나타나는 경우에도 증상완화를 위해 사용하며, 질세척용, 난임치료 등 여러방면으로 사용되고 있다.
질정은 입으로 복용하는 약과는 달리 직접 질에 삽입해야 하기 때문에 초보자들은 투입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오늘은 질정 사용법과 함께 녹는시간, 넣는시간 등 질정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1] 질정 사용법
질정은 보통 알약 형태로 나온다. 질정을 넣는 자세는 서서 할수도 있고 앉아서 할수도 있다. 하지만 서서 질정을 넣을 경우 깊숙이 들어가지 않을 뿐더러 자칫 떨어질수도 있어 좋은 자세는 아니다.
질정을 넣을때는 보통 편안히 누워서 투입하도록 권하고 있다. 누워서 질정을 투입하면 충분히 깊숙히 집어 넣을 수도 있고 움직임에 의해 떨어질 위험성도 적다. 질정을 넣은 후에는 안정적으로 약이 퍼질 동안 움직임을 크게 하지 말아야 한다.
질정 사용 시 물을 약간 묻혀 삽입하면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질정을 넣는시간은 딱히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질정은 체온에 의해 녹아 약효가 발현되기 때문에 취침 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질정은 질에 직접 넣는 만큼 육안으로 녹았는지 확인이 불가능하다. 보통 질정이 녹는시간은 평균 10분 내외이다. 하지만 체온과 질환경에 따라 녹는시간은 5분이 될수도, 20분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
때문에 질정을 투입한 이후에는 최소 30분 이상은 움직임을 최소화 하는 것이 좋다. 움직임을 많이할 경우 질정 성분이 완전히 녹지 않은채 체외로 빠져 나올 수도 있고, 약이 제대로 퍼지지 않아 약효가 반감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질정은 국소적으로 질부위에 작용하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고 빠르게 냄새나 가려움, 분비물 등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2] 질정 효과
질정은 여러종류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카네스텐원 질정과 지노베타딘질정이다.
카네스텐원 질정은 질염을 야기하는 칸디다성진균과 트리코모나스균을 살균시켜 통증과 부종, 심한 가려움 등의 불편한 증상을 신속히 가라앉혀준다. 한번 삽입으로 보통 6~8일간 효과가 지속되며 사용이 간편하다.
지노베타딘 질정은 청결제와 함께 많이 사용되는 대표적인 질염치료제다. 주성분인 포비돈요오드는 세균, 칸디다, 트리코모나스, 바이러스균 질염치료까지 폭넓게 사용할 수 있어 혼합감염상태를 보이는 질염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포비돈요오드는 천천히 환부에 작용해 피부자극, 착색 등의 문제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지노베타딘으로 감염유발 병원성물질을 살균해 치료하면 유익균이 더 빠르게 자리 잡아 회복도 빠르다.
질염은 질에 세균이나 곰팡이균이 증식해 염증이 발생한 것으로, 질환군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분비물과 가려움증, 악취 등이 대표적으로 나타난다. 질염을 방치할 경우 질에 있던 세균이 자궁 내부까지 올라가 자궁과 난소, 난관, 복막까지 염증이 생겨 응급수술이 필요하거나 불임이 될 수도 있어 치료가 꼭 필요하다.
질염은 나이를 막론하고 3~4세 여아부터 80~90대 여성까지 모두 걸릴 수 있다.
질염은 종류도 다양해 가장 흔한 칸디다성 질염과 가드네렐라 질염 외에도 24가지 이상의 균에 의해 발생한다. 그러나 지금은 PCR 검사를 통해 거의 모든 균을 검출할 수 있다. 균만 찾아내면 질염은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해서 쉽게 치료할 수 있다.
질염을 예방하려면 청결이 우선이다. 배변 후에는 앞에서 뒤로 닦아 항문의 세균이 질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비누로 세척하는 건 금물이다. 질 내 환경은 약산성(pH 4.5~5.1)일 때 가장 건강에 좋은데, 알칼리성인 비누로 세정하면 질 내 방어벽을 약하게 만들어 질염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질을 세척할때는 전용 세정제를 이용하는게 좋다.
전용세정제를 사용하더라도 횟수를 주 1~2회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자주 사용하면 질염을 예방하는 효과보다 오히려 질 내 유익균을 손상시켜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세정제를 사용하지 않는 날에는 흐르는 물에 세정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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